오리지널 (10)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8 지금 무슨 공부해? 류시월 - 컴퓨터 활용 능력시험프리랜서 영한영 번역을 위해 이력서를 채우다가 뒤늦게 컴퓨터 활용 능력 자격증이 없단 말을 듣고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진 PPT만 좀 할 줄 알았지 워드도 거의 초급 수준. 엑셀은 외계 프로그램인 줄 알았더란다. 뒤늦게 함수식을 외우며 써본 엑셀의 편리함에 매일 무릎을 치고 있음. 이 편리한 걸 대체 왜 지금껏 몰랐던 건지 한탄, 또 한탄. 모를 거면 평생 모르던가 왜 졸업 다 해가는데 이제 안 걸까. 문제는 집에 데톱이 없고 노트북에도 마소 계열 프로그램이 안 깔려있기 때문에 학원 수업이 끝나도 복습을 못해서 잊어먹다 기억해내길 반복. 이럴 바엔 프로그램 까짓거 사서 깔지! 라고 생각해서 마루더러 사오라고 했더니... 비싼 오피스 제품군 가격에 놀랐다. 한해인 - 어플리케.. 장미의 저주 ∞ 후기자캐 커뮤니티 T2nd의 러닝 캐릭터 자청연의 개인 엔딩글입니다. 첫 문장을 쓰고 난 이후 5주 동안 공백 포함 약 43000자 정도 되는 분량의 중편으로 무사히 완결까지 마쳤네요. 2015년 하뉴 타카히사의 개인지 The letter 이후로 상당히 오랜만에 '완성한' 중편 입니다. (가온아 미안하다... Only you도 내가 진짜...) START처음 이 글을 구상하게 된 시기는 커뮤니티의 엔딩 부근 즈음이었던거 같습니다. 한참 방탈출 전후로 다른 분들이 캐릭터 엔딩을 어떻게 낼지 고민하시던 시기였던걸로 기억해요. 청연이는 생각보다 커뮤 러닝기간이 길어진데다, 좋아하는 캐릭터가 생기면서 서사가 늘어졌습니다. 그만큼 애정이 생겼고 결말을 어떻게 낼지 고민하게 만든 캐릭터였습니다. 오너의 멘탈 대핀치.. 장미의 저주 04 完 #04. 장미의 저주 일반인과 발현자가 뒤섞이는 바람에 시끄럽기 짝이 없는 병원에서 곧 작은 기적이 끝났다. 치료했던 사람들과 당사자, 당사자의 연인 정도만 알고 있게 될 기적이었다. 청연의 왼 팔과 다리는 형태부터 복구 되었지만 내부는 중상과 다를 바가 없었다. 본청 병원까지 갈 수가 없다는 판단이 내려지자, 청연은 현장에서 빠져나오자마자 급하게 수배한 근처 대형 병원으로 유환과 함께 그대로 들이닥쳤다. 다행스럽게도 병원에는 이미 수배 해 둔 의료팀이 대기중이었다. 의료팀은 순식간에 부서진 뼈를 복원해내고 세포를 재생시켰다. 하지만 그걸론 끝이 아니었다. 더 자세한 상태는 일단 본청의 병원으로 돌아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말에 대답 대신 끄덕였다. 말마따나, 멀쩡해 진 것처럼 보이는 왼팔에서 느껴지는 .. 장미의 저주 03 #03. 흑단나무 문 저편 “자. 저 문이야.” 이젠 더 이상 올라 갈 곳이 없는 장소였다. 저택의 삼층에는 오로지 하나의 문만이 있었다. 까만 문. 흑단나무 문은 기분 나쁠 정도로 새까맸다. 더 이상은 말 하지 않아도 알겠지. 그녀는 그런 눈으로 청연을 응시했다. 뭐, 틀린 말은 아니었다. 편백나무 문 저편에서는 앞으로 가질 수 있는 것을 보았다. 삼나무 문 저편에서는 지금껏 가졌던 것을 보았지. 그러면 저 저편에는 무엇이 있을까. - ... ... ... 또다시 목소리가 들린다. 멀어지다가도 가까워지고, 근처에 있는 것 같다가도 영원히 닿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 그래서인가. 나는 대답 할 수가 없어. 왜 부르는 이의 목소리가 전부 들리지 않는 거지. 누구의 목소리인 지 알 수가 없는데? 여기로.. 장미의 저주 02 #02. 삼나무 문 저편 한 낮에도 저택 안은 어두웠다. 조명을 켜지 않는 이유를 묻자, 충분히 밝다는 대답이 돌아온 게 기가 찰 정도였다. 밝다니, 이게? 어이가 없지만 숙녀에게 대놓고 핀잔은 주고 싶지 않았기에 입을 다물었을 뿐이다. 독고 아가씨는 그나마 계단을 천천히 올라 가고 있었지만, 그래도 놓친다면 금세 어둠 속으로 사라질 것 같았다. 긴 아치형 계단을 따라서 올라가는 동안, 청연은 다시금 주변을 살폈다. 기분 나쁠 정도로 깨끗한 저택 안에서 천장에 매달린 유리등이 창문 바깥의 햇빛을 받아서 잠깐이지만 반짝였다. 저택의 뒷 편. 거리가 제법 떨어져 있어서 식별하긴 어려웠지만 햇빛을 받아 반사하는 색ㅡ 하얀색, 혹은 크림색인가. 창문 너머로 저택 뒷편이 한 눈에 들어온다. 장미들이 피어있는 정원.. 장미의 저주 01 #01. 편백나무 문 저편 멀리에서 부르는 목소리가 난다. 그 소리에 정신이 들었다. 누가 부른 건지, 어디서 들려온 건지는 모르겠다. 다만 몽롱한 의식 끝에서 청연은 흑장미를 본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시금 부르는 목소리에 저도 모르게 대답 할 뻔 했다. ㅡ청연을 끌어낸 건 또다른 목소리였다. 차갑게 가시가 돋힌 목소리. “뭐 하고 있어? 들어오지 않고.” 그제서야 정신이 확실하게 돌아왔다. 청연의 시야는 급속도로 맑아졌고 곧 눈앞의 여인을 볼 수 있었다. 아. 이것이었나.끔뻑이기를 몇 번. 깊게 잠들고 난 다음 날 기상하는 경우와 비슷했다. 몸이 조금 무겁긴 했지만 정신은 맑다. 초여름이라지만 날이 너무 더웠다. 아마 현기증을 느꼈던 모양이다. 그게 아니라면, 잠깐이라곤 해도 땅으로 꺼질 것처.. 장미의 저주 00 #00. Intro 초여름이라기엔 일찍부터 더운 날씨였다. 아직 매미만 울지 않았지, 기온으로만 따지면 벌써 여름이다. 택시로는 들어 올 수 없는 좁은 골목길을 걸어 올라오는 동안 점점 여름 장미의 아찔한 향기는 짙어졌다. 이내 남자의 걸음이 근원지 앞에서 멈췄다. 그는 손수건으로 흘러내리는 땀을 한 번 닦았다. 한 숨 돌리고 나서야 붉은 장미가 피어있는 저택이 한 눈에 들어왔다. 그는 서서 저택을 살폈다. 코앞에 걸린 명패에는 그토록 찾아 헤맨 글자가 적혀있었다. 시간의 흔적이 제법 남은 낡은 명패 위에는 '독고' 라는 성이 정갈하게 적혀 있었다. 오직 글자만이 음각으로 파여 있는 심플함. 구식 명패다. 어디에도 적혀있지 않은, 이제는 너무 옛것이 된 낡은 동화 속에서나 나올 저택.낮은 담장을 타고 자.. 어떤 저녁 식사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