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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마사코 + 주변에서 투척해준 과자로 얻어맞아서 기분 나쁜 무라사키바라 "だってさー人の顔にお菓子投げて逃げちゃうんだよ? 怒るだろ普通。”怒ったら怖いけどあんま怒ることない紫原にとってはやっぱり気の進まない場合だ。 ”ちょうとよかった。紫原。” ”どーしたのまさこちん。” "監督と呼べ。これ、もっていけ。” ”えーめんどくせぇー” ”つべこべ言うな。”
즐거운 기억은 과자와 함께 "저얼대 그럴 리 없어! 뭇군이라면 항상 마이우봉이잖아?""그건 학교에서 단순히 먹는 게 편해서지. 연습이 끝나면 항상 봉지 째 뜯는 게 그녀석이란 거다." "그래도 가장 많이 먹는 건 마이우봉이잖아. 미도링은 어떻게 마이우봉 말고 다른 게 상상이 가?" 테이코 중학교에서 오 분 거리의 체인형 편의점 패밀리마트에는 평소 이 시간이라면 절대 있을 리 없는 이들이 편의점 내부에서 소란 아닌 소란을 벌이고 있었다. 눈썰미가 좋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라면 과자 매대 앞에서 옥신각신 하고 있는 이 한 쌍의 중학생들이 평소 과자를 쓸어가던 커다란 중학생의 친구였음을 금세 알아챘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아르바이트생은 바코드를 찍는데 정신이 없었고, 논쟁에 불이 붙은 두 명도 차분히 대화 할 생각은 없어 보였다. "가..
돌아가고 싶은 빈틈 하나 없이 꼼꼼하게 테이핑된 붕대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깨끗한 시트에 몸을 맡겼다. 수술이 끝난 무릎은 아무 느낌이 없었지만 조금씩 뒤척일 때 마다 약간의 통증을 호소했다. 푹신한 베개 위에 누워 바라본 하늘은 속절없이 파랗기만 했다. 찬바람은 잠깐 불다가 금새 그쳤다. 얇은 환자복 사이로 스치고 간 작은 바람이 체온을 앗아 간다. 잠시 동안은 창문을 닫을 생각이었지만, 일부러 일어나는 일도 쉽지가 않아서 쓰게 웃어버리는 것에 그쳤다. 낙엽 바스러지는 소리.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타들어가며 낙엽 위에 굴려넣은 따뜻한 군고구마라던가, 얼굴 위로 덮어둔 책이 바람결에 흔들리는 소리. 드리블을 멈추고 코스모스 꽃에 다가가는 농구화 소리. 다시 한 번! 그렇게 외치며 가을에 구워먹었던 밤고구마를 찾는 목소리..
심플하게 강한 평소와 똑같은 드리블이다. 강당에 울리는 공이 튀는 소리. 강당 바닥과 농구화가 마찰하는 소리. 날카로움은 간간히 귀를 찢었다. 고무 밑창의 마찰음은 심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달아오른 몸은 재빠르고 민첩하게 움직인다. 평소라면 그렇게 달아오를 강당이건만, 오늘만은 무서우리만치 고요했다. 평소와 똑같은 드리블 소리. 그러나 지시 내리는 사람 한 명 없이 모두가 한 명의 상대에게만 집중하고 있었다. 모든 코스를 봉쇄하고 공을 쳐 낼 준비는 완벽했다. 적어도 토오의 레귤러진이 생각하기에는 부족할 게 없었음에도. 낮은 드리블, 변화무쌍한 움직임으로 공은 농락하듯이 사라지고 거친 몸싸움과 반칙처럼 재빠른 손놀림이 공을 빼돌리더니 끝내 모두를 따돌린다.뒤이어 무뢰한을 꾸짖는 천벌처럼, 골대를 뒤흔드는 덩크가 작렬 ..
2012.09.28 그 해 우리는 전국대회를 우승했다. 하늘과 땅이 방향을 바꿔버렸다던가, 내게 내리 눌려진 중력이 갑자기 사라진 게 아니었다.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난 게 아니라, 단지 그 해 우리는 전국대회를 우승했을 뿐 이었다. 그리고 나는 더 이상 농구부 연습에 참여하지 않았다.농구공을 쥔 손은 예전과 다를 바가 없었다. 농구공의 감촉도 다를 게 없었다. 처음에는 미끄럽기만 한 가죽의 감촉은 이미 닳아져서 고등학생을 앞둔 내 손안에 전부 들어 올 정도였다. 그랬다. 농구공은 이내 내 손에 전부 들어왔다. 더 이상의 노력이 없어도 아주 간단하게 손에 잡혔다.전부 손에 들어 와 버린 것이다. 농구는 마치 어느 순간 가지고 놀다가 질려버린 인형 같았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기에 버린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