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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

사소하기 때문에 돌이 킬 수 없다.









뭐가 그렇게 상처였는진 알 수 없었다. 아픔을 호소 하는 게 어딘지도 모른다. 그러나 계속 난도질 당하고 있었다. 어딘가의 보이지 않는 생채기가 분명하게 따끔거렸다. 그물망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린다. 넣은 골을 기뻐하지 않는 파트너가 보인다. 응원단의 구령이 들린다. 빈틈을 보이진 않지만 상대를 향해 코웃음을 치는 슈터가 있다. 지루하다는 표정으로 골대 아래에 서 있는 센터가 있다. 농구화의 마찰음, 패배는 염두에도 둔 적 없는 주장의 눈빛. 화려한 플레이를 위해 패스를 기다리고 있던 스몰 포워드를 향해 탭패스를 하는 순간 알았다.



공의 감촉이란 이렇게까지 끔찍 할 수가 있었다.